부천/중동아파트 재건축 급물살

<속보> 학교 부지 확보 및 이전비용 부담문제 등으로 재건축 추진에 난항을 겪던 도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단지인 부천 중동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에 대해 조합측이 부지 확보 및 이전 비용 등을 부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19일 부천시와 중동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재건축 조합원 긴급 임시총회에서 아파트단지내 초등학교 부지로 3천평을 내놓고 부천중학교 이축비용으로 52억원을 부천교육청에 지원키로 하는 내용의 안건을 상정,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재건축조합측은 이날 임시총회와 관련, “법적으로 52억원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부천교육청과 소송이 붙을 경우 재건축 추진이 또 늦춰질 수 있어 조합원들이 추가 부담을 무릅쓰고 재건축 사업을 조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조합측은 시가 마련한 용적률 300% 이하, 건폐율 25% 이하 등에 6층 이상 아파트를 새로 짓기 위한 아파트지구개발 기본계획변경(안)에 대한 주민 공람이 지난 13일 완료됨에 따라 내년 6월 이전에 도로부터 재건축계획(안) 심의 및 사업승인 등을 받아낸 뒤 내년 연말께 재건축사업을 착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가 마련한 지구개발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주택용지가 전체의 72%인 12만5천830여㎡(3만8천여평)이며 단지내 9천920㎡(3천평)의 초등학교와 500㎡(152평)의 유치원이 각각 1개씩 들어서고 조경면적은 전체 면적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부천 중동주공아파트는 지난 82년 10월 원미구 중동 884 일대 4만8천375평 부지에 5층짜리 아파트 60개 동에 11, 13, 15, 17평형 등으로 건립돼 현재 2천510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재건축을 위해 대우건설이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과 콘소시엄을 구성해 25평형 이상 3천500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주와 착공, 완공 시기 및 평형별 규모, 분양물량과 시기 등은 재건축계획안이 수립돼야만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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