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임금님표' 쌀 판로 막혀가는데...

‘임금님표’쌀로 전국 제일의 명품쌀을 생산하는 이천시가 정작 쌀 소비시장이 위축돼 내년중 판매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도 홍보는 물론 방법까지 소극적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9일 이천시의회 및 농협 등에 따르면 시는 올 추곡수매를 통해 40㎏기준으로 정부 수매 14만9천652포대(89억5천500만원)와 계약재배로 이뤄지는 농협 자체 수매 89만3천642포대(575억8천700만원) 등 모두 104만3천294포대를 수매했다.

이는 지난해 수매분 100만포대보다 5% 정도 늘어난 수치로 12월 현재 판매분이 전체 수매분 대비 10%선에 머물고 있는 등 갈수록 쌀 소비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사정은 이런데도 시는 본예산을 통해 5천470여만원의 홍보비를 계상했다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추경예산을 통해 2억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사업의 일관성을 결여했다.

게다가 쌀에 대한 홍보도 TV광고로만 한정돼 홍보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인근 여주군은 올해중 쌀 홍보물 제작비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해 6억원의 예산을 확보한데다 ‘수라상’ 쌀로 유명한 강원 홍천군도 TV와 라디오 등 언론매체 홍보를 위해 4억6천500만원을 본예산을 통해 일찌감치 확보했다.

내년 예산도 여주군 6억6천만원, 안성시 3억원 등이나 이천시는 2억5천만원으로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천시의회 서동예 의원 등은 “판매를 위해선 홍보가 무엇보다 절실한데도 시는 알려진 브랜드에 안주, 여주는 물론 안성 등 전국 지자체와 비교, 형편없는 수준”이라며 “홍보방법 개선 등 판매 촉진을 위한 홍보시책을 다각적으로 강구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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