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민원인 불법주차에 '생고생'

용인시청 및 수지출장소, 기흥읍 사무소 등의 주차공간이 협소하고 주차비가 비싸자 민원인들은 물론 공무원들까지 인근 주택가와 상가 주변에 불법으로 주정차하고 있어 주민들과 상인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주민들에 따르면 현재 이들 관공서의 주차공간은 시청 150면, 기흥읍사무소 80면, 수지출장소 200면 등이고 주차비는 10분당 300원(1개월 12만원)이며 하루평균 시청 2천여명, 기흥읍 1천여명, 수지출장소 1천500여명 등의 주민들이 민원설류 발급과 상담 등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

이처럼 주차공간도 턱없이 부족하고 주차비도 비싸자 관공서를 찾는 민원인은 물론 공무원들까지 인근 주택가 및 상가 주변에 불법으로 주정차하고 있어 주민들과 상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주민 임모씨(38·주부·용인시 기흥읍)는 “차량을 대문 앞에 세워 집에서 나오기도 힘들 정도”라며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상인 정모씨(47·용인시 수지읍)는 “처음 보는 차량인데 하루종일 상가 앞에 주차돼 해 손해를 보고 있는데다 좁은 골목길에서 차량이 뒤엉퀴면서 싸움도 빈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집이 멀어 차량으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은 주차비가 비싸 청내 주차하기는 힘들고 주차면수도 적어 인근에 주차할 수 밖에 없다”며 “민원인들은 주차공간이 좁아 처음부터 인근 주택가나 상가 주변에 주차하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용인=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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