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철거민 아파트 건립해야'

대한주택공사(이하 주공)가 성남시 도촌동에 추진할 예정인 도촌지구 택지개발사업에 대해 시가 철거민 입주용으로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 등의 건립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주공은 오는 2007년까지 3950억원을 들여 도촌동 일대 24만1천698평의 택지를 개발, 공동주택 6250가구와 단독주택 210가구 등을 건설할 예정으로 연내 건설교통부에 택지개발계획에 대한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이가운데 3천200가구를 시내 각종 도시개발 및 재개발에 따라 철거하게 된 주민들을 위한 임대아파트로 세워주고 800가구도 이들을 위한 분양아파트로 확보해줄 것을 주공에 요청했다.

특히 시는 분양아파트 800가구는 직접 시가 사업주체가 되는 시영아파트로 세울 수 있도록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가 단독으로 시영아파트를 세울만한 택지를 마련하긴 거의 불가능하다”며 “철거민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영아파트 건립이 필요한만큼 이번에 주공에 이를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는 도촌지구가 본격 개발될 경우 인근 성남공단까지 이르는 도로의 교통소통이 혼잡해질 것으로 예상, 주공에 대해 입체교차로 설치와 길이 1천600m 너비 25m의 도촌동∼공단간 도로 신설 등을 요청했다.

/성남=이진행·박흥찬기자 parkh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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