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역에서 생산되는 김포쌀 브랜드가 쌀 도정업체마다 제각각이어서 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드의 단일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은 지역 단위농협과 영농조직, 정미소 등에 의해 ‘5천년 전통 김포쌀’, ‘김포금쌀’, ‘용강미’등 10여종의 브랜드로 농협 등을 통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김포’란 명칭이 붙은 브랜드만도 순암정미소에서 생산되는 ‘김포특미’등 4∼5개 종류가 되는데다 포장과 디자인, 판매가격 등도 제각각이어서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주부 조모씨(37·여·김포시 장기동)는 “농협이나 마트 등에서 쌀을 구입할 때면 생소한 디자인인데도 ‘김포’란 명칭이 붙은 쌀이 너무 많아 어떤 게 진짜 김포쌀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는 쌀 생산지역별로 구성된 영농조직과 정미소 등이 각각의 포장과 디자인 등을 사용하면서 생산지인 ‘김포’를 상호에 표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포대학 한광식 교수는 “‘김포’란 생산지를 나타내면서 포장과 디자인 등이 제각각이라면 도정업체에 대한 홍보는 될 수 있어도 김포쌀에 대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수 있다”며 “브랜드를 단일화하거나 공동화한 후 식미치 검사(벼를 닦거나 깎음) 등을 통해 상품의 질에 따라 차별화하는 게 김포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지난 9월 ‘김포금쌀’이란 명칭으로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내년 수확분부터는 단위농협에서 생산되는 쌀을 제외하고는 이 브랜드로 상품이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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