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고속도로 확장공사 미술관 진입로 차단 '마찰'

경기도가 과천-의왕간 고속화 도로 확장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과천 제비울미술관 진입로와 음식점 등이 확장구간에 포함돼 소유주와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제비울미술관의 경우 도로 확장시 진입로가 없어지는데다 미술관 본관 앞으로 도로가 관통, 미술관 기능과 운영 등에 타격도 우려된다.

25일 경기도와 과천시 등에 따르면 과천~의왕고속화도로중 과천IC~우면산간 터널구간 4.2㎞에 대해 현재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다.

경기도는 9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비 확보를 위해 올해 이 도로를 광역도로로 지정하고 보상비 명목으로 70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내년 실시설계와 보상문제 등을 해결하고 오는 2004년부터 도로확장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과천~의왕간 고속화도로 확장구간중 과천터널 인근에 위치한 제비울미술관 진입로와 노을 음식점 등이 도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심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제비울미술관은 올해 개관해 하루평균 500여명이 이곳을 찾고 있는데 진입로가 차단될 경우 미술관 운영에 타격이 예상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올해 개관한 미술관 진입로가 도로에 포함될 경우 미술관을 찾는 주민들의 진입이 차단되고 미술관 본관 바로 옆으로 도로가 관통, 소음 등의 문제로 미술관이 타격을 입는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미술관 승인당시 도로확장공사에 대한 용역이 진행중이었는데도 관련 부서와 아무런 상의가 없었다” 며 “현재 실시설계중에 있으나 도로선형문제 등에 대해선 논의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과천시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도로 확장이 절실하다” 며 “미술관 진입로 등의 문제는 앞으로 경기도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kimhp@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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