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의회가 예산심의 과정에서 의회 예산은 전액 승인하고 군(집행부) 예산은 수 십억원을 삭감,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군과 군의회 등에 따르면 군의회는 지난 11일부터 10일간 제113회 제2차 정례회의를 열어 군이 상정한 2천25억9천여만원의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시책업무추진비 1억9천 300만원중 50%를 삭감하고 읍·면장 포괄사업비 6억원을 전액 삭감하는 등 일반과 특별회계 예산중 51억 2천200여만원을 깎았지만 군의회 예산 8억 4천374만원은 전액 승인했다.
주민들과 일부 공무원들은 “예산심의는 의원들의 고유권한이지만 의장과 부의장 등의 활동비나 집행부가 요구한 시책업무추진비는 동일한 경비인데도 의회 예산은 전액 승인하고 집행부가 요청한 일부 예산을 삭감한 건 권위를 내세운 의원들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의회 관계자는 “군의회 예산은 금액이 적어 승인해줬다”며 “집행부 예산에 대해선 무조건 삭감한 게 아니라 우선순위를 감안했다”고 해명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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