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울외곽 순환 고속도 하부공간 놓고 '공방'

도로개설공사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 구간인 하부공간 사용을 둘러싸고 부천시와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 등이 이견을 보이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부천시가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검토용역에 착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 구간은 송내IC∼굴포천 인천시계간 3.27㎞로 이중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구간은 2.5㎞에 이르고 있다.

시와 도공측은 도로 개통 이전이 지난 97년부터 하부공간 사용문제를 협의해 왔으나 도공측은 하부공간 실제 소유주인만큼 경영수익차원에서 물류창고 등 유통·문화시설로 사용한다는 입장인 반면 시는 도로 건설비 일부(320억원)을 분담한데다 하부공간 시설물에 대한 허가권자인만큼 시가 주변 여건 등을 고려, 사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공측은 경인국도 시계구간∼상동신도시내 근린공원 남단 구간 1.8㎞는 자신들이 사용하고 나머지 구간인 굴포천 인천시계 구간 1.5㎞는 시가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시는 상동신도시가 외곽순환고속도로로 이미 단절된데다 하부공간도 물류창고 등 유통시설 등으로 사용될 경우 상동신도시가 부천과 인천 등으로 완전 차단시키는 장애물이 될 것을 우려,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하부공간이 외곽순환고속도로로 단절된 상동신도시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연결기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로와 주차장, 녹지, 공원 등 평면 개발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시가 최근 2천6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하부공간 활용방안 검토용역에 착수한 것도 이같은 주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한 개발여건을 제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검토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제시된 하부공간 활용방안은 우선 지역특성에 따른 공간 기능 배분과 구간별, 지원별 특성에 따른 구간 설정으로 크게 나뉘어질 전망이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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