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고천동 327 ㈜공영사 의왕공장 레미콘 노조원 50여명은 3일 사측의 일방적인 도급계약 해지와 회사가 계약회사로 지정한 위탁회사가 제시한 계약사항 등이 사측에 일방적이고 유리하다며 회사 정문을 레미콘트럭 등으로 가로 막고 농성을 벌이고 있어 파문이 예고되고 있다.
사측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노조원들의 대기실에 전기를 끊은 뒤 “레미콘트럭 차량을 철수시키지 않을 경우 업무방해로 간주, 견인조치와 함께 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 노사간 대립양상도 우려되고 있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회사정문에 모여 “도급계약만료기간이 오는 6월30일까지인데도 사측이 구랍 24일 일방적으로 레미콘운반 도급계약에 대한 해지를 통보했다”며 “지입사 변경 및 계약해지에 관한 민·형사상 책임은 공영사측에 있다”며 “사측이 제시한 새로 위탁 운영할 회사의 계약사항도 사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돼 있어 계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레미콘 운송노동조합 ㈜공영사 안양지부 노동주 지부장(52)은 “기존 계약기간인 오는 6월30일까지는 계약기간이 보장돼야 한다”며“새로운 위탁회사의 계약내용은 사측에만 유리하게 돼 있는 현대판 ‘노비문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영사 김종철 회장은 “그동안 지입차량으로 업무에 어려움을 겪어 위탁회사를 운영할 계획으로 위탁회사측과 계약할 것을 제시했고 위탁회사의 계약내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계약하지 않으면 될 게 아니냐“며 “노조원들이 강경하게 대응할 경우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하고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h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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