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배재고갯길 확장 '난항'

광주시가 최근 급격한 통행량 증가로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이배재고개길을 확장하기로 하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방도로 승격시킨 뒤 경기도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아 추진할 계획이나 건설교통부가 4년이 지나도록 지방도 승격을 미루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3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성남과 연결되는 주요 간선도로인 이배재고개길은 길이 8.2㎞ 너비 8m 편도2차선 도로인데 반해 하루 통행량은 무려 2만2천여대에 달해 출퇴근시 극심한 교통혼잡과 체증을 빚고 있다.

특히 일부 구간은 경사도가 높은데다 굴곡이 심해 교통사고마저 빈발,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터널을 뚫어 도로의 선형을 단순화하고 노폭을 18.5m 편도 4차선으로 넓히는 이배재고개길 확포장계획을 지난 98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시는 그러나 예상사업비가 무려 1천94억원에 달해 자체 재원으로는 이 도로 확장이 어렵다고 판단, 시도인 이 도로를 지방도로 승격시켜 도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시행키로 하고 지속적으로 건설교통부에 지방도 승격을 건의해왔다.

그러나 건교부는 이 도로 남과 북쪽에 성남과 연결되는 지방도 308호와 389호선이 있는데다 인근에 국도 3호선마저 성남과 이어지고 있어 이배재고개길의 지방도 승격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이 도로 확장사업이 벽에 부딪치고 실정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배재고개길은 노폭이 좁고 선형의 굴곡이 많은데도 성남을 잇는 도로중 가장 중요한 도로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주민들의 대책 마련 호소가 빗발치고 있는만큼 건교부가 이번에는 지방도 승격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이진행·박흥찬기자 parkhc@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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