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교육자치실현' 의지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얼마전 경기도가 개최한 ‘경기도 교육발전 워크숍’은 교육 지방자치실현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도교육청 및 교육전문가, 시민단체들이 경기교육경쟁력 제고, 학교와 지역사회 연계 및 교육소외계층 지원방안, 도서관 및 학교정보화 활성화 방안 등 3개분야를 13개 소주제로 나눠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우선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활성화를 위해 농어촌 학교를 가족단위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테마학습장으로 조성하자는 주장은 호감이 간다.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될 때 가족단위의 주말여행과 함께 주말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한다면 교육적 성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역의 역사·경제·지리적 특성·인물 등을 활용한 체험활동과 지역사회문제를 직접 나서서 해결해 보게 하는 경기학습공동체 제안도 괄목할만 하다.

실업계 학교출신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대학입시에서의 농·어촌 특별전형 및 지역할당제 확대, 농·어촌 지역 근무교사 특별수당 지급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경기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땅히 시행하여야 한다. 특히 실업계고교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도 차원에서 학교운영체제의 특성화와 국·공립화의 추진, 지역산업기술교육지원센터, 산·학·관 연계 강화, ‘도실업계고교 발전위원회’ 설치· 운영 등 제안은 실업계고교 교육의 내실화 및 활성화를 위해 시의적절할 뿐만 아니라 서둘러야 한다고 본다.

특수목적고 설립 및 활성화 방안, 자립형 사립학교 발전방향,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학교와 도심형 대안학교, 그리고 방송통신대학 운영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학습공간·학습기자재 제공, 도서관 및 학교정보화 활성 방안 등은 특히 경기교육이 안고 있는 과제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경기도의 정책과 지원이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은 국가와 교육청은 물론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과제다. 손학규 지사도 영어마을 조성 등 경기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10가지 교육사업을 발표하고 개진된 주장·건의를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경기도 교육발전 워크숍’이 앞으로도 자주 열려 교육 정책 수립의 현장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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