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수돗물검사 '겉핥기'

연천군의 수돗물 관리가 인원과 장비 부족 등으로 기본적인 검사만 자체 실시하고 있어 중금속이나 농약류 등이 함유될 경우 즉각적인 조치가 어려워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6일 군에 따르면 법정 수질검사 48개 항목중 수돗물의 냄새와 맛, 색도와 PH 등 6개 항목과 주간마다 실시하는 일반세균과 대장균군, 암모니아성 질소 등 기본적인 8개 항목만 검사하고 있다.

이에따라 군민들의 건강상 유해물질인 페놀이나 다이아지논, 벤젠이나 크리셀린 등 주요 성분들에 대한 검사는 도보건환경연구원이나 동두천 상수도사업소 등에 의뢰하고 있다.

그러나 검사를 의뢰한 뒤 15~20일이 지나야 유해성분 함량을 알 수 있어 긴급상황 발생시 즉각적인 대처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는 수돗물 수질관리요원 1명에 실험실 분석기기도 지난 96년에 구입한 장비 1대만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민 이모씨(56·연천군 연천읍)는 “수돗물 성분검사가 부실한데다 약수터와 간이상수도 수질까지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수질검사 인원을 증원해 줄것을 도에 건의했다”며 “올해중 검사장비를 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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