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연인산, 도립공원 최종후보지 낙점

수도권에 마지막 남은 청정산인 연인산의 확정은 가평군이 무분별한 난개발보다는 훼손되지 않은 자연에서 경제적, 환경적, 교육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 94년부터 10여년동안 추진해온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군에 따르면 경기도가 지난해 6월부터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연인산을 비롯 연천군 신서면 고대산(7.8㎢), 김포시 월곳면 문수산(8.6㎢), 포천군 화현면 운악산(10.4㎢), 양평군 옥천면 유명산(9.9㎢) 등 후보지 5곳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통해 자연생태, 경관, 지형, 국토이용관리 적합성 등에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연인산과 연인산 용추구곡 일원 38.28㎢를 도립공원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군은 수려한 자연경관 보호를 위해 지난 94년 환경영향평가 없이 착공한 용추구곡 관통도로 개설을 중단하기 위해 대안으로 자연(도립)공원조성 자체 계획을 수립하고 환경의 가치와 보전 등의 필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주민설명회를 여는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지난 99년 3월 무명산(無名山)이었던 이곳을‘연인산’이라 명명하고 5월이면 연인산 철쭉제를 열어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관광자원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연인산과 용추구곡 일원은 환경부가 지정한 수도권 유일의 청정지역으로 소나무, 잣나무, 물푸레나무 등 백년림의 숲이 조성됐으며 고지대에는 단풍나무, 고로쇠 등의 천연림과 얼레지, 노란제비꽃 등의 희귀야생화가 군락을 이루며 자생하고 있고 나비, 오색딱따구리 등이 서식하고 있어 다양한 희귀 동·식물의 보고이다.

계곡의 길이가 12㎞인 용추구곡은 수도권 단일계곡으로 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자연생태계가 잘 보전돼 맑은 물, 소(沼), 기암괴석 등과 화사한 철쭉들이 자생하는등 자연경관이 수려한 협곡으로 매년 수천명의 관광객 발길들이 이어지고 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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