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어정가구단지 세입자 이주단지 요구

<속보> 용인시 구성읍 어정3리 가구단지 인근 5만여평에 투기과열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9일자 1면 보도) 가구단지 세입자 400여명이 시에 이주단지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등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9일 세입자들에 따르면 지난 70년부터 용인시 구성읍 어정3리에 가구점 및 가구공장 등이 입주, 현재 가구점 370곳이 운영중이며 직원도 4천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최근 건설업체 및 투기꾼들이 가구단지 인근 토지 매입에 나서면서 아파트단지가 신축될 것으로 보이자 토지주들이 재계약을 해주지 않거나 미루고 있어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가구단지 세입자들은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서명을 마치고 10일 시에 탄원서와 진정서 등을 시장에게 제출키로 하는등 집단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입자 대표 박석주씨(46)는 “세입자 대부분이 영세해 이주단지가 마련되지 않으면 폐업해야 하고 4천여명의 종사자들도 직장을 잃는등 실업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며 “만약 시가 이주단지를 마련해 주지 않으면 집단시위를 벌이는등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가구단지 세입자들이 탄원서와 진정서 등을 시에 제출하면 관계자들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용인=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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