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용인 도로접속 '일부만 수용'

분당신도시 주민들이 용인시가 성남시와의 협의는 물론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수지 및 죽전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도로 신설 및 확장계획을 경기도에 건의하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가 ‘일부 수용, 일부 불가’의 긴급 검토의견을 제시, 귀추가 주목된다.

용인시는 지난해 12월 ‘용인 서부지역 상습 정체구간 해소대책’이란 표제로 동막천 우회도로 개설 등 6개 도로 신증설계획을 경기도에 제출하고 예산지원 등을 건의했으나 성남시는 “용인시의 도로 신증설계획이 분당신도시의 교통환경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데도 용인시가 일방적으로 자기 의견만 제시했다”며 “긴급히 사업 내용을 검토해본 결과 일부는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또 동천동 일양약품앞 고가차도 건설은 상습정체의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지만 수혜자가 용인서부지역으로 재원은 전적으로 용인시 및 경기도가 부담해야한다는 조건부 수용원칙을 제시했다.

성남시는 이에 반해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는 죽전 및 풍덕천사거리의 교통난 완화를 위해 국지도 23호선 풍덕천 4거리 구간과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길이 1.8km 너비 20m의 왕복 4차로 신설은 기존의 교통수요를 분산해 교통환경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앞으로 전문가 의견 및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공식안을 마련, 경기도 및 용인시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이진행·박흥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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