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미사일(missile)은 고대올림픽의 경기종목 중 하나였다. 고대 그리스에서 투창을 지칭한 희랍어가 어원이다. 당시 투창은 화살에 버금가는 장거리용 무기였던 것이다. 장거리 무기의 개념이 지구를 돌만큼 길게 개발된 게 현대 미사일이다. 로켓이나 제트엔진으로 추진, 전파 관성 레이저 등에 의해 목표에 유도되는 가공할 무기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중거리 탄도미사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이 있으며 핵 탄두를 탑재하기도 한다.

미사일에 대응하는 요격미사일이 있다. 고성능 레이저로 적의 미사일 경로를 포착, 대기권 밖에서 파괴하거나 저고도에서 요격한다. 그러나 미사일 잠수함 미사일장비함 등이 있어 지구 곳곳 아무데서나 쏘아올릴 수 있는 미사일은 역시 공포의 대상이다.

북은 미사일 강대국이다. 스커드 B.C와 노동1호 등 단·중거리 미사일을 수백기 보유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1999년 9월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전, 북에서 시험발사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비록 대기권 밖이지만 일본 상공을 날아간 적이 있다. 이 바람에 일본은 대북관계에서 미사일이라면 기를 스고 강경하게 나온다.

미국도 북의 미사일에 우려와 함께 신경을 날카롭게 곧두세우긴 마찬가지다. 미국본토 전역을 사정권에 넣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내년엔 개발해 낼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미 CIA의 이같은 판단은 함경북도 등지에서 잡힌 첩보위성 사진 등 판독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북측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엔 이어 미사일 실험발사 재개를 벼르고 있다. 미국이 약속한 경제제재 완화를 이행치 않으므로 미사일 실험발사 유예를 파기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국제사회의 긴장이 더욱 고조돼가고 있다. 백악관도 강경파와 온건파의 대립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 전역 역시 물론 북의 미사일 사정권 안에 들어있다.

/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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