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이천 기영아파트 사용승인 안받은채 사전입주

이천시 부발읍 가산리에 ㈜기영이 153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를 건축하면서 당국으로부터 준공은 물론 사전 사용승인도 받지 않은 채 분양가구 100여가구중 60여가구를 사전 입주하게 하는 바람에 해당 가구 입주민들이 자녀들을 전학시키지 못하는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때문에 해당 가구 입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호소하며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는등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15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기영(대표 이영원·충북 충주시 용산동)은 지난 2000년 5월 부발읍 가산리 494 일대 12필지 부지 1만2천683㎡에 4개 동 153가구 규모의 아파트 사업승인을 받아 임대아파트를 짓고 있다. 기영은 그러나 최근까지 준공은 물론 사전 사용승인도 받지 않고 지난해 8월 이후 분양된 100여가구중 60여가구를 사전 입주시켰다.

이때문에 해당 가구 입주민들은 전입에 필요한 주민등록 이전 등이 불가능해 자녀들의 학교 전학문제를 비롯 우편물 수령 등의 피해는 물론 임대보증금에 대한 채권 확보 등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어 집단행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정은 이런데도 기영은 최근까지 상수도 원인자 부담금은 물론 정화조 준공, 하도급업체에 대한 공사대금 지불 등 준공검사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입주민들은 “수개월동안 어려움이 계속돼 거리에 나앉게 될 형편”이라며 “건설업체와의 약속을 액면 그대로 믿은 잘못도 있지만 당국도 빠르게 대처해 고통이 하루 속히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영 관계자는 “자금 사정이 어려워 계획된대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해 이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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