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철도박물관 관람객 '덜덜'

철도청이 철도박물관 관람객들에게 입장료 이외에는 받지 않았던 각종 시설에 대해 갑자기 보수비 명목으로 이용료를 받고 있는데다 난방시설도 하지 않아 관람객들이 추위에 떨게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철도청과 철도박물관 관람객 등에 따르면 철도청이 지난 88년 1월26일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차원에서 의왕시 월암동 374의1 일원에 철도역사실과 차량실, 모형철도 파노라마실, 전기·신호·통신시설 보선실 등의 시설을 갖춘 지상 2층규모의 철도박물관을 개관, 연간 40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의 경우 300원, 일반 500원 등의 박물관 입장료만을 받고 그동안 무료로 운영해 오던 우주관광열차와 모형철도 파노라마실에 대해 홍보도 하지 않고 각각 지난 2001년과 지난해 9월부터 보수비 명목으로 300원씩의 이용료를 받고 있다.

특히 철도청측은 난방시설이 잘된 관리사무실과는 대조적으로 박물관에는 난방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아 관람객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관람객 이모씨(36·의왕시 부곡동)는 “아이들과 교육적인 측면에서 박물관을 자주 찾고 있는데 그동안 무료로 운영하던 시설들에 대해 아무런 홍보도 없이 이용료를 받고 있어 당황스러웠다”며“입장료와 시설이용료는 꼬박꼬박 챙기면서 박물관에 난방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관람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되돌아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철도박물관 이은택 부장은 “그동안 무료로 운영해 오던 파노라마와 우주관광열차시설의 보수비용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설이용료를 받고 있다”며“빠른 시일내 난방시설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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