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의정부 학교급식 위생점검

의정부교육청이 초·중고생들의 학교 급식과 관련, 매년 실시 하고 있는 학교급식 점검이 담당 인력부족으로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의정부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매년 의정부지역 초등학교 25곳,중학교 8곳 등 모두 33곳을 대상으로 전반기(5~6월)와 하반기(10~11월) 등으로 나눠 급식상태 유해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학교급식 상태를 점검하려면 최소한 식품위생직 공무원 3~4명이 참여해 유해여부를 살펴야 한다.

그러나 의정부교육청의 초.중학교 급식 점검은 식품위생직이 아닌 보건체육계 소속 보건담당 주사급 직원 1명이 맡고 있어 효율적인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의정부지역 8개 고교는 경기도교육청 급식전담 식품위생직 직원 4명이 점검하고 있고 인근 고양시나 남양주시 초·중학교 점검도 식품위생직 공무원 2명이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초·중학교 급식 점검의 경우 식품 유해요소 중점관리차원에서 재료 구입과 입고,세척 등 60여개 항목을 자세히 조사해야 하나 인력 부족과 전문성 결여 등으로 제대로 점검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K초등학교는 지난해 전·하반기 급식점검시 교육청 보건직 직원 1명이 나와 한꺼번에 많은 자료를 요구한 뒤 현지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형식적인 점검으로 학교 관계자들이 고충을 겪었다.

Y중학교 급식 관계자도 지난해 교육청 급식점검시 담당 직원이 “영양사의 의견을 무시한채 자기 주장만 내세워 어려움이 많았다”며 “급식 점검시 학생들의 위생은 물론 전문성과 객관성 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전문성 있는 2~3명의 직원들이 현장에 나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식품위생직 전문 인력이 부족,보건직과 위촉된 영양사 1명이 함께 현지 점검을 하고 있다”며 “효율적인 점검을 위해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의정부=김현태기자 kh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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