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이천 종합운동장 '잔디 용역관리'

이천시가 지난해 자체 관리가 아닌 용역을 통해 종합운동장 잔디를 관리해 온 것으로 밝혀져 예산이 낭비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시에 따르면 시는 부발읍 종합운동장 잔디 관리를 위해 지난해 모두 9천900만원에 관리용역업체인 동현조경㈜과 계약했다.

이 업체는 이에 따라 관리약품 등 자재 구입을 통해 지난해 잔디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잔디관리 자격증을 소지한 기능직 계약공무원 확보를 통해 시가 직접 관리에 나설 경우 많게는 수천여만원 이상의 경비를 절감시킬 수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게다가 이같은 지적에도 시는 현재까지 뚜렷한 대안을 마련치 않은 채 올해도 이 회사가 종합운동장 잔디를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 김모씨(45·이천시 부발읍)는 “종합운동장 잔디 관리는 잔디관리 자격증을 소지한 기능직 계약공무원이 담당해도 된다고 판단된다’며 “구태여 용역회사에 의뢰할 필요가 있는지 당국은 다시 한번 검토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천시의회 오성주 의원은 “종합운동장 관리를 업체에 용역을 주는 건 비용측면에서 비효율적이므로 예산낭비라고 판단된다”며 “잔디를 관리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갖춘 기능직 공무원을 확보, 관리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 해도 1억원의 잔디 용역관리 예산이 편성된 상태”라며 “인원 확보는 인사부서가 하겠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는 이상, 용역관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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