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골프장 '갈등 증폭'

<속보> 구리시 인창동 일대 골프연습장에 대한 사용승인 신청이 반료된 이후 불거진 시와 건축주간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등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21일 시와 건축주인 충일개발㈜ 등에 따르면 충일개발은 최근 시가 지난해 12월 골프연습장 사용승인신청을 반료한 조치는 명백한 재량권 남용이라며 감사심사를 청구한데 이어 관련 부서 직원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충일개발은 “시가 이미 건축허가에 이어 설계변경까지 해놓고 뒤늦게 사용승인 신청을 반료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재산권 보호차원에서 민·형사적인 모든 수단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문화재관리청은 물론 인근 상당수 주민들조차 문화재 훼손 등을 우려하며 철거를 강력히 촉구해 왔다”며 “이같은 점을 감안, 건축주의 사용승인 신청을 반료할 수 밖에 없었고 건축주가 체육시설업 신고절차를 무시한 채 영업을 강행하고 있는데 대해 경찰에 고발했다”고 맞서고 있다.

문제의 골프연습장은 철탑(높이 42m) 20여개 등이 설치된 지하 1층 건물 1개 동과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 2개 동 등 연면적 5천여㎡(54타석) 규모로 착공 1년여만인 지난해 5월 완공됐으나 정부지정 문화유적지인 동구릉 주변 자연녹지 7천여㎡ 부지에 들어서 그동안 문화재 훼손 논란을 빚어왔다.

/구리=한종화기자 jh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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