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분당 변전소신설 허용 전력난 '숨통'

경기도가 그동안 제동을 걸어왔던 성남시 분당의 변전소 신설계획를 허용함에 따라 이 지역 전력수급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시와 한국전력 남서울전력관리처는 21일 “지난 10일 열린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분당구 정자동 정자변전소(넓이 4천655㎡ 용량 108㎿) 건립을 위한 도시계획변경결정(안)이 조건부 가결처리됐다”며 “이에 따라 우려했던 전력난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전은 도시계획변경결정(안)이 시에 통보되는대로 시유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 착공, 내년 4월부터 변전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한전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2001년 6월부터 변전소 신설에 필요한 도시계획변경(안)을 4차례 도에 제출했으나 도는 그때마다 민원을 이유로 ‘당초 계획된 도시공간시설(교통광장)을 폐지하고 변전소를 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려했었다.

한전은 분당 전력공급 가능량이 지난해 74%(적정수준 75%)에 이른 현실을 감안,변전소 증설이 늦어지면 내년에 들어설 파크뷰 등 백궁·정자지구 주상복합아파트단지 전력 공급에 차질을 빚고 최악의 경우 송전불능 및 제한송전사태가 우려된다고 경고해왔다.

분당에는 2개 변전소가 운영중이며 한전은 대단위 건물 신축으로 인한 전력부하량 증가로 지난 96년부터 금곡동에 변전소 신설을 추진하다 주민들의 반대로 정자동으로 위치를 변경했었다.

/성남=김성훈기자 magsa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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