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불현동 27통 쇠목마을 16가구 주민들은 마을 입구에 위치한 주한 미육군 제2사단 사격장으로 인해 1년 내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23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쇠목마을 일대 미군 사격장은 넓이 1.2㎢로 정부가 미군측에 제공한 공여지로 1년 내내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고 있다.
주민들은 또 미군 사격장으로 재산권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모씨(46·동두천시 불현동)은 “미군이 주말만 빼고 1주일 내내 사격훈련을 실시,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라며 “과거 자동화사격장이 있을 때는 사격훈련이 있는 날은 주민들의 출입도 통제됐다”고 말했다.
김모씨(50·동두천시 불현동)도 “미군 사격장 가동으로 토지도 제대로 거래할 수 없고 농사에도 지장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나서서 미군측과 협의, 주민들의 피해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도 이날 동두천시를 방문, 미군 사격장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국가안보 혜택은 모든 국민들이 받지만 부담은 현지 주민과 자치단체만 져야 하는 공여지 피해를 정부가 보상해줘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동두천=김장중기자 kcc2580@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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