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대벽리 갈대숲 두루미 4년만에 발길

휴전선 비무장지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제202호인 두루미가 최근 해안가인 김포시 대곶면 대벽리 일대에서 목격됐다.

이 지역은 서해(염화강)를 사이에 두고 강화와 맞닿은 곳으로 지난 90년대 초까지만해도 무리를 지어 날아들던 두루미가 쉽게 관찰됐지만 이후 수가 줄면서 지난 99년 이 지역에서 밀렵에 의해 두루미가 희생된 뒤 자취를 감췄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대곶면 대능리 용궁낚시터 인근 해안가 갈대숲에서 두루미 18마리가 김포시조류보호협회에 의해 관찰되면서 사라진지 4년만에 다시 목격되고 있다.

겨울철새인 두루미는 몸길이가 136~140cm로 재두루미보다 몸체가 크고 시베리아 헤이룽강(黑龍江) 우수리지방과 중국 북동부, 일본 홋카이도 동부 등지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남하해 중국 남동부와 파주와 연천,강원도 철원 등 휴전선 비무장지대와 강화 해안가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김포=권용국기자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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