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KT조직개편... 노조 거센 반발

KT노동조합(위원장 지재식)이 사측의 조직개편 추진에 반발, 총력투쟁을 결의하고 집단행동에 돌입하는등 노사 대치상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어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KT노조 각 지방본부위원장과 지부.분회장 등 400여명은 지난 23일 밤 9시부터 성남시 분당구 KT본사 지하 1층 로비에 집결, 조직개편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노조원들은 24일 오전 회사 사무실로 진입하려 했으나 사측이 지상 1층 이상으로 통하는 출입문과 승강기 등을 를 모두 봉쇄하고 신분이 확인된 직원과 방문고객 등에게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어 지하 강당에서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노조측은 “지역본부와 지사, 지점 등을 폐지하고 모든 조직을 지역과 관계 없이 업무별 본부체제로 개편하려는 건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의도”라며 “조직 개편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절차와 방법 등을 무시하고 사장 퇴진운동 등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또 “사측이 기존 11개 지역본부와 제주사업단 체제를 폐지하고 전국 420개 지사와 지점 등을 31개 광역전화국으로 축소 개편할 경우, 일부 업종의 아웃소싱과 분사가 가속화돼 고용불안이 가중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구랍 3일 12개 지방본부위원장과 420개 지사 및 지점 지부장 등을 선출한 뒤 지난 6일 이취임식을 열고 다보스포럼에 참석중인 이용경 사장과의 직접 면담을 요구하며 당분간 집회를 계속할 계획이어서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남=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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