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문명의 발달

외출 중에 집안 온도를 조절하고 밥을 짓는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휴대전화로 텔레비전이나 영화를 본다.

길 가거나 휴양지에서도 직장의 화상회의에 참여해 일을 본다. 강의실이 아닌 아무데서나 노트북 PC로 강의를 들은 대학생이 리포트를 무선을 통해 교수에게 낸다.

초고속 무선 인터넷 서비스의 확대 개방 기술로 제공되는 변화는 이밖에도 많다. 이엔 암호기술 등 풀어야 할 난제가 있긴 있다.

하지만 앞으로 늦어도 10년, 아니면 5년 후에는 이같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보편화 한다는 것이 IT(정보통신)산업의 전망이다.

가정이나 기업체 또는 PC방 등에서 사용되는 지금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이 예를들어 설치가 고정된 전화기라고 한다면 이의 서비스를 무선으로 제공하는 확대 개방은 이통통신과 같다할 수 있다.

IT산업의 발달은 이처럼 인간생활의 패턴을 바꾼다. 지나간 5년, 10년 전보다 앞으로의 5년, 10년 후의 변화가 더 빠를 것으로 보는 것이 상식이다. 인간생활의 급속한 변화는 필연적으로 문제를 야기시킨다.

현재도 IT산업의 발달을 따라가지 못하는 각종 관련 법규가 5년, 10년 뒤엔 더 처져 지금보다 더 심한 범죄의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

윤리관도 달라져 도덕규범의 재편 과정에서 기계로 인한 인간성 상실도 우려된다.

사이버 테러 또한 공포의 대상이다. 이번 웜 바이러스가 전국을 강타한 인터넷 마비가 앞으로 또다른 사이버 테러로 재발된다면 국민생활에 미치는 피해는 해가 더해 발생할 수록이 더 클 것이다.

만약 3차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컴퓨터 오류에 기인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과학문명의 발달은 참으로 편리한 순기능도 있지만 무서운 역기능도 무시할 수 없다.

인류가 과학문명에 짓눌리지 않으려면 인성 추구의 정신문화와 오류 방지의 과학문화가 양립되어야 한다. 이것이 잘 안되는 것 같아 문제다.

/ 임 양 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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