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아파트옆 변전소 웬말”

한국전력이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변전소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내년에 입주를 앞둔 인근 파크뷰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내년 4월까지 분당구 정자동 일대 부지 4천655㎡에 108MW급 규모의 변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정자동 변전소는 현재 건설중인 파크뷰 아파트 13개 동중 2개 동을 비롯 초등학교 및 고교 2개 학교와 70m 정도 떨어진 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내년 6월에 입주할 예정인 인근 파크뷰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이미 건설중인 아파트 근처에 변전소가 들어서는 현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전자파 등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상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이때문에 내년 6월로 예정된 입주시기가 다가오면 한국전력과 입주자들간에 분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전측은 “정자변전소는 파크뷰아파트를 포함한 백궁·정자지구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신설된다”며 “변전소 건립이 차질을 빚을 경우 전력공급불능사태까지 우려되는만큼 주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며 내부에 설치되고 언덕으로 차폐되기 때문에 외관상 조망피해가 없고 전자파 피해 역시 시와 연구기관 등의 실측 결과 영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지난 96년 금곡동에 변전소를 건립하려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지난 2000년 10월 정자동 교통광장 부지 일부를 용도 변경해 신설하기로 합의한 뒤 추진해왔다.

/성남=박흥찬기자 parkhc @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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