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수원, 유흥.환락가로 변하는가

동수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레이저쇼 그 정체는. 사실인즉슨 M 나이트클럽, K 나이트 클럽 등 밤업소에서 레이저빔을 이용해 수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해 주기 때문이다.

수원의 문화수준이니, 수원시 행정수준이니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이대로 놔둘 일이 아니다. 그렇지 않아도 밤이면 밤마다 발디딜 틈이 없다는 나이트클럽 등 밤업소가 더 많은 취객들과 바람난(?) 이들을 대상으로 호객행위를 하기 위해 밤하늘을 이지경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수원시 행정관련 부서에서는 계속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지만 수수방관 방치나 다름 없다. 무능한 수원시를 탓할 수도 없는 일이다.

‘청소년이 미래를 꿈꾸는 도시’. 코방귀 뀔 일이다. 고양시에서 2년여전부터 학교주변 학교정화구역 지키기와 러브호텔 추방 시민운동을 벌여 좋은 삶터를 가꾸기 위해 노력했던 선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일이다. 수원시가 예전에 인계동을 문화타운화한다는 계획과 발상은 이미 물 건너간지 오래다. 완전한 환락가요 유흥가다. 영통은 더 가관이다. 완전한 먹자판 유흥신도시가 되었다. 먹지 못하고 죽은 귀신의 후손들이 판을 치는 먹고 즐기는 환락의 도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수원은 자랑스럽게도 전국에서 인구수당 유흥음식점이 가장 많은 도시가 되었다.

자식교육을 위해 피땀흘려 번 돈으로 아이들을 학원으로 교습소로 내몰아야 무슨 소용인가. 교육환경, 청소년 육성환경이 이 지경이 되어서야 무슨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이렇게 수원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노라면 이민 가 살아갈 자신은 없고 어서 수원을 떠나고 싶다.

/김형인 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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