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안양방송 '일방적 채널중단' 반발

케이블TV 안양방송(대표 허영호)이 신규 채널을 편성하면서 보급형 채널을 통해 방영하던 온게임넷에 대한 방영을 일방적으로 중단하자 이 채널을 통해 게임을 즐겨온 청소년 등 시청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안양방송은 시청률은 물론 가입자가 가장 많은 보급형(5천원) 온게임넷 방영을 제외시키고 시청료로 1만7천원을 납부해야 하는 기본형을 편성,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안양방송과 주민들에 따르면 안양방송은 지난 3일 신규 채널을 편성하면서 퀴즈, 증권, OCN영화 온게임넷 등을 배치한 반면 지난 1년동안 방영해온 온게임넷 채널인 23번에 대한 방영을 중단한다고 지난달 28일 자체방송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주민들은 그러나 “낚시 및 증권 등 대중적이지 못한 채널로 변경할 계획이 있었다면 사전 시청자들에게 설문조사라도 실시해 중단할 방송과 추가 신설할 방송 등을 준비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방송사가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채널을 중단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안양방송은 30여개의 채널을 사용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채널이 홈쇼핑과 드라마 재방송 등으로 편성돼 방송의 다양성을 갖추지 못한 채 일방적인 채널변경과 요금인상으로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양방송측은 “먼저 채멀을 변경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제한 뒤 “지난 1년간 방송된 온게임넷의 경우 일종의 홍보프로그램같은 성격이었으며 온게임을 즐겨보는 시청자도 많지만 이에 따른 학부모들의 민원도 많이 발생, 채널을 보급형 채널을 신규 편성하면서 시청률 1위 채널인 OCN을 온게임 대신 편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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