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일산·풍동 택지개발 잇단 제동

고양시가 대한주택공사와 함께 추진하는 택지개발사업이 보상가문제로 주민들이 반발하는 바람에 준공 일정이 연기되는등 난항을 겪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일산신도시와 접해 있는 풍동택지는 지난 99년 7월 사업지구로 지정돼 내년 12월말까지 7천700여가구를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공이 일부 투기꾼들에겐 고액으로 보상해주고 원주민들에겐 헐값으로 보상해줬다며 상당수 주민들이 이주보상협의에 응하지 않아 내년말 준공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성원아파트 진입도로 개설요구 민원도 교통영향평가를 완료, 최종 승인절차만 남겨 두고 있으나 풍3·5통 주민들이 풍산초교 옆 숲 보존 등을 요구하며 토지 및 건물 소유주 300여가구가 이주단지 및 재원 지원 등을 요구하는등 추가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70여가구 주민들이 강제 수용에 불복, 이의신청절차를 밟던 지난달 10일과 27일 등에는 빈집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 주민들이 동요하고 있다.

지난 99년 12월부터 추진중인 일산2택지개발사업은 당초 오는 2005년말까지 6천380가구를 입주시킬 계획이었으나 환경단체 등이 고봉산 자락을 지구에서 제척을 요구하는등의 이유로 1년 연기됐다.

시 관계자는 “주민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해줄 순 없으나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양=한상봉·김동식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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