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한산성 우회도로 개설 진통

경기도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추진중인 남한산성(국가사적 제57호) 우회도로 개설사업이 자치단체와 주민들간의 의견차이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7일 도와 성남시, 광주시 등에 따르면 도는 남한산성을 통과하는 지방도 제308호선 성남 은행∼광주 광지원(길이 8㎞) 구간의 우회도로(왕복 2차선)를 오는 2008년 완공 예정으로 내년에 착공하기로 하고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용역 등을 거쳐 4개 예비노선을 설정, 최근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도는 설명회에서 광주쪽 국도 43호선 은고개에서 검복리까지 직선도로를 새로 개설하고 검복리에서 성남쪽 접속지점까지는 터널과 교량 등으로 연결하되 성남외곽순환도로, 약진로, 우남로, 기존 지방도 308호선 등 4곳중 1곳을 성남 접속지점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도와 광주시, 용역기관 등은 성남외곽순환도로 접속노선이 도로선형, 사업비, 터널 최소화 등의 측면에서 가장 타당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광주 주민들은 상권 보호와 도로이용 편의 등을 위해 새로운 노선을 개설하기 보다는 기존 지방도 308호선 광지원∼산성 구간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성남시는 성남외곽순환도로 등에 접속할 경우 차량 유입량이 급증, 교통난이 가중된다며 외곽지역인 우남로에 접속하되 통행량 증가를 고려, 교차로를 입체화하고 도로폭을 왕복 4차선으로 넓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당초 내년 착공, 오는 2008년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노선에 대한 이견으로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해 노선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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