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市홈페이지에 비난 글...市당혹

김포시가 최근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 주민의 글을 놓고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김동식 시장을 직격으로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풍무동 월드아파트 입주자대표 정왕룡이라고 밝힌 이 주민은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 ‘시정에 바란다’ 코너를 통해 “김 시장이 목소리가 크면 대화에 나서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시한다”며 민원을 대하는 시장의 자세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 글은 인터넷에 올라온지 단 몇시간만에 주민 130여명이 접속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수차례 공개질의서를 통해 김 시장에게 풍무동 난개발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토론회를 요구해오다 지난달 어렵게 자리가 만들어졌지만 합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토론회가 통반장 설명회로 변경, 관례적이고 형식적 답변만 듣는 자리가 됐다”며 시장의 무성의를 지적했다.

그는 또 “주민토론회는 민원청취가 아닌 지역의 문제점을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인데도 시장이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관례적 행사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의 글들이 간혹 올라 오지만 이번은 사실을 토대로 노골적으로 시장을 비판하고 있는데다 당장 문제점을 해결할 수도 없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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