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주말 이틀동안에 걸쳐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주한미군 300여명을 초청, 위문공연을 가진 것은 잘한 일이다. 미군만이 아니다. 2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도 초청했다. 미군 철수 및 감축설, 재배치설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웬 위문공연이냐는 혹자의 이의 제기는 협량하다. 그같은 논란은 워싱턴의 부시 행정부와 관련되는 일이다. 두 여중생의 억울한 죽음과 연관 짓는 것도 비약이다. 이와 직접 관련이 없는 대부분의 주한 미군 그들을 위문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다.
지난 주말, 전래 특유의 명절인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베푼 주한미군 및 외국인 근로자 뮤지컬 위문공연은 시사하는 의미가 있다. 공연 후 야외광장에서 가진 풍물놀이 빈대떡 나눠먹기 등 푸짐한 한마당 행사 또한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으로 상호 이해 증진의 폭을 넓혔다. 유의해야할 게 있다. 감정은 자칫 사리 분별을 흐리게 한다. 주한 미군에게 이같은 행사를 갖는 것은 이성적 사리에 속한다. 이를 다른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것은 맹목적 감정의 전이다. 감정의 전이와 사리 판단은 구분해야 한다. 그래야 해야할 말을 제대로 말할 수가 있다.
북 핵문제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주한 미군들의 외출 및 외박이 제한돼 자유롭지 못하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향수에 젖을 시기다. 이러한 때 위문공연을 가져 준 것은 우정의 선린정신이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