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교단선진화사업 교원용 PC와 프로젝션 TV를 굳이 일괄구매 쪽으로 강행하는 의도의 배경이 궁금하다. 그나마 수요조사도 제대로 안된 채 일괄구매코자 하는 것은 어떤 의도된 틀에 맞추는 것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마땅히 다른 예산과 마찬가지로 일선 교육청을 통해 학교에 배정해야 할 수천억원대의 구입비를 도교육청이 집행을 고집하는 것 부터가 이상하다. 무슨 지침을 마련했다는데 다른 시·도교육청도 그러는지 심히 의문이다.
도내 교단선진화사업에 쓰일 물량을 일괄구매하는 게 특정업체의 막대한 이권이 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사회 통념상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도교육청의 일괄구입은 이래서 당치않다.
신기종 계약이 늦어진다느니, 조달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서라느니, 단시일내 보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느니 등 구구한 변명은 설득력이 없다. 보급이 절박하면 그만큼 예산을 더 빨리 배정해야 한다. 예산은 배정 않고 거머쥔 채 벌이는 일괄구매의 꿍꿍이 속을 일선 교육청 등이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이러한 도교육청의 독선은 군림이다. 일선 교육청과 학교를 지원하는 입장이어야할 경기도교육청이 언제부터 군림하는 자세로 변질됐는진 몰라도 매우 우려스런 현상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세간의 의문으로부터 자유로울 요량이면 당장 예산을 푸는 게 순리다. 더는 말썽스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뜻에서 하는 충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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