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전국의 성매매 전업 여성(창녀)이 33만여명에 이들의 연간 화대가 24조원으로 추정하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조사결과에 여성단체가 발끈하고 나섰다. 무슨 소리냐, 80만여명으로 보고 있는데 33만여명은 축소됐다는 것이다. 대책을 세우려면 실태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 여성단체의 지론이다.

대책을 세우는 것은 좋지만 수의 규모가 대책과 얼마나 큰 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어느 경찰 당국자가 성매매 집결지(사창가)를 찾아갔다. 매우 측은한 표정으로 성매매 전업 여성들에게 직업을 알선하겠다고 했으나 그들은 들은척도 않더라는 것이다.

더러는 감금된 성매매 여성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그들은 성매매를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만이 아니다. 한동안은 ○○방, XX방을 통해 성행된 준성매매 여성이 공공연히 연결되기도 했다. 심지어는 여관을 무대로하는 주부윤락까지 있었던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이뿐이 아니다. 꽃뱀은 제비가 날뛰는 나이트클럽이나 카바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도저히 그렇게 여겨질 수 없는 인텔리층 여성들 중에도 꽃뱀이 있다. 이들은 고급 꽃뱀으로 일상생활에서 사업가나 고소득 전문직에 종사하는 남성을 유혹해 마침내 협박으로 거액을 우려내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차라리 성매매 전업여성이나 준전업여성들은 고급 꽃뱀족에 비하면 훨씬 깨끗하고 인간적이다.

어쩌다가 여성을 공격하는 것처럼 됐지만 그런 건 아니다. 남창도 있고 여성의 순정을 등치는 사기꾼도 있고 제비족도 있다.

문제는 현대 사회의 성매매를 전업여성 대상만의 시각으로 보아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수요가 있으므로 공급이 있다. 전업여성이든, 준전업이든, 꽃뱀족이든 간에 원하는 남성이 있기 때문에 제공하는 여성이 있게 마련이다. 성매매는 어떤 형태이든 남성의 책임 역시 크다.

그러긴 하나, 조건을 찾아 성을 상품화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잘 못된 풍조는 극히 일부이겠지만 비전업 여성에게까지 번지는 세태가 안타깝다.

/임양은 주필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