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신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제2연륙교 건설사업이 지지부진하여 과연 정부가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의 허브 공항으로 발전시킬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공항이 개항된지 수년이나 되었으나 접근도로가 아직까지 미비하여 많은 불편을 주고 있는데, 제2연륙교가 3년째 표류해 문제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적 신인도 역시 추락하고 있어 비판의 소리가 대단하다.
송도신도시와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제 2연륙교는 연장 19km로서 인천공항이 동북아의 허브 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건설돼야 한다. 인천공항은 초현대식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접근도로가 제대로 건설되어 있지 않아 일반승객은 물론 각종 화물 수송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공항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제1연륙교가 유일한 접근로이기 때문에 돌발 사고가 발생하거나 교통 체증시엔 사실상 공항으로의 접근이 불가능하여 제2연륙교 건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요구된 상황이다.
제2연륙교 건설이 지지부진하게 된 주요 이유는 정부 부처간의 이견 때문이다. 이는 이미 2000년 2월 민자 1조5천억원을 포함 총사업비 2조2천억원으로 영국 아멕스(AMEC)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접수받아 건교부 등에 제출하였으며, 2001년 아멕스사를 협상대상자로 지정하여 기획예산처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요청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획예산처는 지난 1월 총사업비 수익률과 운영비 등을 확정치 않았다는 이유로 심의안건에서 제외시킴으로써 사업자 지정도 못한 상태이다. 때문에 아멕스사는 이제 사업 포기 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잘못하면 제2연륙교 건설은 상당기간 더 늦어질 전망이다.
재경부가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여 아멕스사와 중재에 나서 제2연륙교 문제해결에 적극적 의지를 나타낸 것은 다행이다. 인천시·건설부·기획예산처 등은 제2연륙교의 조속한 건설이 인천공항이 추구하는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의 위상을 확립하는데 필수적임을 인식하여 건설사업이 속히 수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막대한 투자를 통해 공항까지 건설하여 인천을 동북아 물류도시로 발전시키려 하는 마당에 제2연륙교 건설이 부처간의 이견으로 지연된다면 문제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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