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질 예방 대책 시급하다

괴질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광동성을 중심으로 번지기 시작한 괴질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전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고 있다. 외국의 통신 보도에 의하면 1천6백여명의 괴질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이중 사망자가 58명에 달하고 있다. 또한 발생지역도 중국 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 유럽대륙에도 번져 그야말로 전세계로 파급되는 양상이다. 홍콩에서는 학교와 은행이 문을 닫고 외국인들이 철수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괴질을 처음으로 확인한 세계보건기구(WTO) 소속 의사가 괴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WTO 자체가 공포에 쌓여 있다. WTO는 괴질이 동남아 지역은 물론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인식 하에 각국의 방역당국에 강력한 경고를 내보냈으며, 일부 의사들은 이 병이 21세기 인류사회를 강타하는 무서운 전염병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괴질 발생지역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하노이 등에 가급적 여행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렇게 무서운 속도로 번지는 괴질에 대한 국내 방역당국도 나름대로 긴장하고 있다. 최근 국립보건원은 국내에는 아직 괴질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확인하면서, 그러나 동남아 여행객이 많은 한국은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인식 하에 전국 의료기관에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시 즉각 보고하라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대처를 하고는 있으나 이만으로는 부족하다. 방역당국은 초기 대응이 늦어 인명피해가 큰 중국이나 홍콩 등 사례를 철저하게 연구해야 한다.

괴질을 예방하기 위하여서는 정부의 신속한 대응은 물론 국민 모두의 철저한 예방 의식이 있어야 한다. 괴질이 환자와의 신체 접촉이나 기침이 주요 감염 통로로 인식되고 있으므로 괴질 감염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정부 당국은 미국과 같이 동남아 지역 여행을 자제하여 줄 것을 권고함은 물론 이들 지역에서 귀국하는 여행객에 대한 철저한 검역조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방역당국이 괴질에 대한 철저한 예방조치를 취해 국내 감염을 방지해 주기를 거듭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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