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벚꽃축제

벚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 흔히 벚꽃을 일본의 국화로 알고 있으나 일본의 국화가 아니다. 한꺼번에 꽃을 만개했다가 한꺼번에 낙화하는 게 마치 일본의 국민성과 비슷하다 하여 잘못 알려진 것이다. 일본의 국화는 그들의 왕실을 상징하는 국화꽃이다.

벚나무는 예부터 중국과 우리나라에 널리 분포돼 수피는 진해·해독 등 약재로 사용되고 목재는 재질이 좋아 고급 가구재나 악기재 또는 정밀기계의 목재부분으로 사용돼 왔다. 벚꽃은 연한 홍색 또는 백색으로 가지마다 나무마다 활짝 피운 모습은 가히 장관을 이른다. 벚나무가 많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군항도시인 경남 진해는 벚꽃철에 갖는 군항제가 벌써 열렸다.

수원시와 자매결연 한 진해 군항의 수원함 위문 방문도 지난해까지 해온 10월보다는 군항제에 맞춰가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벚꽃 개화가 점차 북상하여 드디어 수원의 명물이며 명소인 도청 벚꽃축제가 4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경기도청 벚꽃축제는 특히 전깃불 빛에 비치우는 야간 광경은 더 할 수 없는 정경으로 이름 나 있다.

수원의 명산 팔달산 허리에 자리 잡은 수도권의 중핵인 경기도청, 그리고 도청주변의 팔달산 허리의 가로에 줄지어 꽃피운 벚꽃축제는 우리 경기도가 상징하는 새 봄의 약동이다. 도민 모두가 힘찬 새 봄의 웅비를 기약하면서 벚꽃축제의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목관 및 현악 앙상블, 금관 앙상블, 남사당 놀이마당, 묘기시범, 수원 여성합창단 공연, 경기도립오케스트라 공연, 월드컵 기념사진 등이 펼쳐지는 팔달산록의 경기도청 벚꽃축제는 다 수원시민, 경기도민을 위하는 행사다. 가족과 함께 참관하는 것도 평생 남는 뜻 깊은 추억이 될 것이다./임양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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