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경기 조성에 모두 동참하자

1970년대 이후 개발붐을 타고 도시근교의 작은 산들이 마구 훼손되면서 한해 평균 여의도만한 규모의 산이 20개씩 흔적도 없이 지도상에서 없어지고 있다. 산림이 전 국토의 70%를 차지하는 여건상 산림을 전혀 개발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환경을 무시한 마구잡이식 개발로 도시 근교의 산이 사라져가고 있음은 실로 안타깝다. 더구나 택지개발, 댐건설, 각종 도로 건설, 광산개발, 관광리조트 건설 등으로 한반도 생태계의 주축인 백두대간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산지가 파헤쳐져지고 있다.

우리나라 산림면적은 1972년 659만6천728ha에서 2001년 641만5천920ha로 30년 사이에 무려 18만808ha가 줄었다. 30년사이에 여의도만한 크기의 산 602개가 각종 개발로 사라진 셈이다. 경기도의 경우 1995년부터 2001년 사이에 9천941ha 줄어 시·도 가운데 훼손이 가장 심했다.

산림자원은 임산물을 생산하는 경제자산일 뿐만 아니라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환경자산이다. 또 사람들의 정서를 순화시키고 예술적 감흥을 불러 일으키는 문화자산으로 유·무형의 가치도 엄청나다. 우리나라 산림의 대기정화 및 수원함양, 토사유출 방지, 산림휴양 등 공익적 기능을 금액으로 평가하면 직접적인 혜택 2조5천억원의 20배에 달하는 50조원이나 된다. 여기에 계량화되지 못한 생물 종 보전기능 등을 감안하면 평가액은 훨씬 더 클 것이다.

제58회 식목일을 기해 경기도가 산업화·도시화의 급진전 속에서 파괴되고 있는 산림과 푸른 환경을 되찾기 위하여 3월20일부터 4월30일까지를 나무심는 기간으로 정하고 산을 비롯, 공원, 녹지, 공한지 등 생활주변까지 많은 나무를 심기로 한 것은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중한 자원을 생산, 보전하기 위한 일이다.

1천만 도민이 1년에 1그루 심는 푸른경기 1억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모태로 하여 올해 공원, 녹지 등 생활주변에 380만 그루와 산림내 320만 그루 등 총 7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은 획기적인 사업이다. 도 당국의 푸른 숲 만들기 사업에 1천만 도민이 모두 동참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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