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대학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존재는 어느 부문보다도 중요하게 간주되고 있다.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그 동안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배출, 사회에 공급함으로써 경제발전은 물론 사회발전에 귀중한 토대를 제공하였다. 따라서 대학이 앞으로 얼마만큼 더욱 발전하느냐는 것은 한국 사회발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대학발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특히 지방화시대를 맞이하여 지역사회는 지역 내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의 역할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외국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지역 내에 우수한 인재와 연구시설을 가진 대학이 지역사회 발전에 얼마나 공헌하느냐에 따라 지역사회 발전의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역사회와 대학은 이런 의미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이 상호 밀접한 지역사회 발전의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도내 대표적인 대학인 아주대학이 개교 30주년을 맞이하여 오늘 아주대 캠퍼스에서 각종 축하행사를 갖는다. 개교 30주년 기념식, 각종 전시회, 기념학술대회 등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아주대는 수원시와 더불어 열린음악회 등을 공동으로 열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대학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수원시가 아주대와 공동으로 수원발전연구센터를 개소한 이래 대학과 지역사회가 더욱 밀접하게 협력하는 또 다른 사례이다.
대학의 발전은 곧 지역사회 발전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까지 지역사회와 대학은 상호 유기적인 협력에 있어 다소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제반 분야가 서울에 집중됨으로써 대학도 캠퍼스는 경기도내에 소재하고 있으나, 교수들은 서울 중심으로 연구활동을 하였고 지역사회 역시 대학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저조했다.
이제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대학은 지역사회 발전에 능동적인 역할을 해야하고 지역사회도 지역대학 발전에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 형식적인 행사에 치우친 협력이 아니라 실질적 자원의 공유를 통하여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호 발전을 위한 공동노력을 해야 한다. 명문 사학으로 발전한 아주대의 개교 30주년을 새삼 축하하며 지역사회 발전에 더욱 많은 기여가 있기를 기대한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