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나라/엄마랑 함께 읽어요

▲내 동생은 어느 별에 살고 있을까=릴리아네 슈타이너 글·그림. 김완균 옮김. 죽은 여동생을 그리워하는 소녀를 통해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동화. 주인공 올가는 죽은 여동생 지나가 갖고 놀던 인형 레오와 함께 지나를 찾아 떠난다. 사람이 죽으면 하늘나라로 올라가고, 어느 별에서 살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깊은 바닷속에서 살지도 모른다고 믿는 올가는 조금씩 조금씩 지나를 보내는 연습을 한다. 주니어김영사刊.

▲영희의 보물 이야기=수전 마츠이 글. 마리코 마츠나리 그림. 오근영 옮김.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가는 귀여운 여자아이 영희가 간직해둔 보물에는 하나하나 예쁜 사연이 깃들어 있다.

하얀 조약돌, 부드러운 새의 깃털, 파란 유리조각, 일주일 밖에 피지 못하는 달맞이꽃, 떡갈나무에서 떨어진 쌍둥이 도토리, 그리고 할아버지 옷에서 떨어진 빨간단추. 진하고 옅은 먹빛으로 그린 부드러운 그림과 마음까지 환해지는 밝은 색으로 그린 그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물찾기에 나서는 어린이들, 행복을 멀리서만 찾는어른들을 위한 예쁜 동화. 웅진북스刊.

▲새처럼 날고 싶은 화가 장욱진=김형국 글. 화가 장욱진(1917~1990)의 삶과 그림 세계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냈다. “나는 심플한 것이 좋다”는 화가의 말대로 그의 그림은 조촐한 크기에 소박한 소재, 단순한 선으로 돼 있다.

장욱진의 그림에는 사람이 일상적으로 꾸려가는 삶이있고, 하늘도 날고 싶고 야생의 까치와도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들의 꿈이 그려져있다.

저자인 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미국 유학시절 화가와 인연을 맺고 25세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18년동안 친교를 나누었으며 장욱진 관련서를 여러 권 펴냈다. 나무숲刊.

▲라싸로 가는 길=바버라 헬렌 버거 글·그림. 박향주 옮김. 이 책에는 한 걸음 한 걸음 그토록 가고 싶었던 티베트의 수도 라싸를 향해 나아가는 아이가 나온다. 라싸에 빨리 도착하려다 지쳐 쓰러진 어른을 보고 아이도 쉬고 싶지만 한 걸음한 걸음 꾸준히 걸어 마침내 그렇게도 기대하고 희망하던 라싸에 도착한다.

섬세하게 그려져 있는 아이의 표정, 아이와 함께 다니는 동물 야크, 환상의 세계를 그려놓은 듯한 라싸의 풍경 등 강렬하고 동양적인 그림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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