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아트 시티(Art City)’를 표명하고 나선지 1년여가 지났다.
취지는 물론 ‘아름답고 살기좋은 도시 조성’이다.
선진국의 도시들처럼 아름다운 경관과 건축물들을 갖추겠다는 게 안양시의 청사진이기도 하다.
시는 이를 위해 학계와 건축·도시분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건축자문단까지 구성, 아름다운 도시를 가꾸기 위한 요건을 외형적으로 갖췄다.
특히 외국의 자료 수집 및 아트 시티를 구상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신중대 시장을 비롯 관계자 15명과 함께 8박9일간 헝가리를 비롯, 유럽 3개국을 방문한데 이어 지금까지 일본과 미국 등을 방문했다.
그러나 아직 아트 시티가 보여준 가시적인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는데다 도시 여건상 아트 시티에 거는 기대 또한 크질 않다.
이는 시로 승격된지 30년이 지난 안양시가 가용부지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안양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먼저 해야할 일은 만안구를 지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집체만한 대형 콘크리트 교각 20여개에 대한 처리방안이 먼저 수립돼야 한다.
170여억원을 들여 자유공원에 완공한 문화센터도 아트 시티를 추구하는 자치단체가 완성한 건축물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문제점 투성이다.
안양시를 아름답게 변화시키기 위한 큰 그림도 중요하다.
그러나 주민들이 먼저 보고 먼저 느낄 수 있는 소박한 것부터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주민들을 위한 아트 시티라면 사고의 전환부터 먼저 시작돼야 한다.
/구 재 원 (제2사회부·안양)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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