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사도대상이 시사하는 의미

제14회를 맞이한 경기사도대상 시상식이 올해 따라 감회가 깊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 시행을 놓고 교육계가 양분된 가운데 서로 자기들 주장을 굽히지 않는 현실에서 과연 진정한 사도는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케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교육계의 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 가운데 7차 교육과정의 실현성 문제, 학급 정원의 급속한 축소, 교원정년의 단축, 교원성과급 등은 한동안 갈등을 빚었었다. 그러나 NEIS 사태와 같이 극심한 대립과 큰 차질이 없었던 것은 경기사도대상을 수상하는 교육자와 같은 많은 교육자들이 일선 교단을 슬기롭게 지켜온 덕분이었다.

무릇 교육 현장은 청소년들의 희망 찬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다. 따라서 3,4차원의 세계보다 더 무한한 가능성과 공간성을 가지고 있다.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함은 물론 나아가 새로운 미래의 꿈을 창조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항상 탐구하는 활동 공간이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나라가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주도해 나가는 지식정보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백년대계의 열정으로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고 참교육 실천을 위한 교육개혁을 이룩해야 한다. 그러나 제도를 개혁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구와 토론, 실험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아울러 인성교육과 창의성이 중시된 공교육의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스승이 존경받는 교육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근래 일각에서 공교육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예컨대 한 두 건의 촌지 사건을 가지고 전체 교사가 촌지를 수수한다고는 보지 않는 것이다. 또 대다수의 교사들은 자신이 가입한 교직단체 참여와는 별도로 서로 협조하는 가운데 교육행정은 물론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를 잘해 나가야 한다. 아름다운 학교, 봉사와 희생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있을 때 우리 교육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훌륭한 제자를 키우는 스승이 되는 길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각고의 노력과 자기성찰이 있어야 한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 초·중등 교단에서 국민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해 오신 교육자를 선발, 시상하는 제14회 경기사도대상 시상식을 계기로 아무쪼록 교육계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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