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의 장기예보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6월 하순쯤 장마가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머지않아 장마와 더불어 태풍까지 내습한다면 우리들의 피해는 상상할 수 없는 큰 고통으로 남아 길고도 어두운 현실을 맞게 될 것이다.
아직도 지난해 수해로 피해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아 걱정하고 있는 이웃들을 생각해 볼 때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한시 바삐 지원책을 강구하는 등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하겠다.
지금도 복구공사가 진척되지 않거나 미루고있어 소홀히 하고 있다는 민원성 보도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다.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아 근심으로 지새우는 피해 주민들을 내 가족처럼 아우르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해야 하지 않을까. 아직도 방치된 농경지며 도로, 하천의 제방과 교량, 주택가 석축, 절개지 등의 유실이나 붕괴위험이 없지 않은지 조속히 찾아 해결해줘야 한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한계로 돌리지 말고 과거의 사례를 분석하고 선진국들의 방재대책을 연구하여 우리 현실에 적절한 대비책을 세워서 피해를 최소로 줄이는 지혜와 총력체제를 갖춰 다가오는 재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과학적이고 조직적인 재난관리 전담기구를 정비 개편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매년 되풀이 된 과거의 재해는 분명히 우리의 재난 대비책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효율적인 제도나 지원책을 과감히 탈피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재난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 경찰에서도 위험지역에 대한 사전 파악으로 가능한 방책을 검토하는 한편 순찰활동을 강화하여 조기 경보체제를 가동하고 유관기관과도 협조체제를 유지하여 피해방지에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다.
/김수철·인천서부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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