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署 박대영 반장...4개월간 탐문수사 범인 검거

‘뺑소니 운전자는 반드시 잡힌다’

미제사건이 될 뻔한 뺑소니 사건을 부서진 보조백미러와 선바이저 조각만으로 4개월 동안 끈질긴 탐문수사를 벌여 범인을 검거한 포천경찰서 뺑소니 전담반 박대영 반장(48·경사)은 해결사로 불린다.

지난 2월11일 오전 0시35분께 포천군 포천읍 동교리 가마솥식당 앞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뺑소니 사건은 워낙 늦은 시간대에 일어난데다 목격자 조차 없어 장기간 수사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미제사건이 될뻔 했다.

박 반장은 현장에서 잘게 부서진 보조백미러와 선바이저 조각을 수거해 피해자가 회색승용차에 치여 앞유리창과 보조백미러 등이 깨진 것으로 추정, 의정부와 동두천, 양주 일대의 유리교환업소와 자동차공업사, 자동차용품점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펼쳤다.

뺑소니반원들과 함께 잠도 설쳐가며 탐문수사를 벌이던 박 반장은 4개월 만에 사고 발생 당일 연천군내 차유리업소에서 용의차량으로 의심되는 흰색승용차가 앞유리를 교환한 사실을 확인, 운전자의 알리바이를 확인하던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박 반장은 “자칫 미제사건이 될뻔한 뺑소니 사건 해결을 위해 잠도 못자고 설친 보람이 있다”며 “뺑소니 사건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평소의 소신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포천=이재학기자 j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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