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육신과 영혼이 분리되어 영혼은 영원한 나라로, 육신은 관에 담겨 땅에 묻히는 그날이 올 것이다.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복음 12장24절)는 성경 말씀과 같이 어차피 땅에 묻혀 썩어질 우리의 시신도 값지게 쓰여지고,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사랑의 실천인 ‘시신 기증 운동’에 참여하자.
시신 기증은 정상적인 의학 교육을 가능하게 할뿐만 아니라 실력있는 의사를 양성하고, 밝은 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 한다. 또 유족에게 장례 절차의 부담을 덜어 주고, 사회적으로도 좁은 국토를 차지하는 묘지를 없애 우리 국토를 아름답게 보존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장기나 시신을 기증하는데 필요한 기초 상식으로는 살아 있을 때만 가능한 콩팥과, 뇌사 상태에서만 이식이 가능한 심장과 간이 있다. 밝은 빛을 줄 수 있는 안구는 사후 6시간 이내에 수술을 해야 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안구를 유용하게 기증하려면 운명 즉시 유족들의 신속한 연락이 필요하다. 필자는 사후에 남을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장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이식해 줄것을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연세 대학교 캠퍼스 안에 있는 ‘푸른 사랑 한우리’에 보존 되기를 의뢰해 놓았다.
대개의 의과 대학들 모두가 기증을 받고 있으며, 국제 기증 본부, 사랑의 장기 기증 센터 등 많은 전문 기관들이 있어 누구나 뜻만 있으면 연결이 어렵지 않다.
오늘날 우리 주변, 우리 사회에서 뜻있는 이들이 신선하게 전개하는 시신 및 장기 기증 운동을 통해 선진 기증 문화의 발전과 새로운 장례 문화가 이 땅에 아름답게 꽃 피워지기를 소망해 본다./김영수·하남시청 관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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