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임 피해 가정에서 막자

얄팍한 상혼으로 청소년들을 중독에 빠뜨리는 인터넷 온라인 유료 게임이 어린이들의 정서에 해악을 끼칠 뿐 아니라 가정을 파탄내고 있다. 더구나 이들 인터넷 게임은 집 전화 요금이나 초고속 통신요금으로 결제가 가능해 그동안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청소년들이 주로 하는 아바타 꾸미기 게임의 경우, 인터넷 상에서 옷, 액세서리 등을 사이버머니나 휴대전화 요금 결제를 통해 구입, 자신이 선택한 가상인물에게 치장하는 것으로 오락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청소년, 특히 대다수 초등학생들이 이 게임을 즐기는 추세여서 말썽을 빚고 있다. 인터넷게임 사이트를 이용, 060서비스(전화결제)로 요금 결제를 신청하거나 의료보험증에 있는 아버지의 주민등록번호로 인터넷 유료서비스에 가입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전국 각 가정이 비슷하게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됐다.

아바타 꾸미기 게임을 자주해 그 이용요금이 모두 170만원이 나와 부모에게 꾸중을 듣고도 중독 증세를 이겨내지 못해 어머니에게 꾸중을 들은 한 초등학생이 자살한 최근의 사례는 실로 충격이 크다.

현재 온라인 게임 사이트는 수백개에 달하고 있으며 요금 청구 방법도 갈수록 다양해져 피해가 늘고 있다. 어떤 온라인 게임 사이트는 게임머니를 충전하는 방법으로 신용카드와 핸드폰, 유선전화를 통한 결제는 물론, 가정에 연결된 전용선 아이디와 문화·도서상품권의 번호, 게임업체에 가입된 PC방에서의 결제 등의 방법을 무차별 사용하고 있어 사태가 심각하다. 더 큰 문제는 14세 미만 가입자의 경우,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아이들이 임의로 동의서를 작성해도 확인절차를 거치지 않는 점이다.

인터넷 온라인 게임은 중독성이 매우 심하다. 성인들도 한 두 번 재미를 붙이면 손을 떼기가 어렵다. 아이들이 입는 인터넷 게임 피해를 예방하는 길은 학교에서의 교육은 물론 무엇보다 가정에서 철저히 보살펴야 한다. 가입자격 연령을 높이는 등 관련법규 제정이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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