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담뱃값을 인상해서라도 흡연율을 감소시켜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장관이 담배 가격을 3천원 이상 올리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물론 이에대해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담뱃값의 인상으로는 흡연율이 감소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흡연자들에게 지나친 세금을 강요하는 부당한 행위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담뱃값과 흡연율은 정말로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일까.
서울대 의대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담뱃값 500원 인상할 경우 92만명 가량이 흡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하였고, 미국의 질병관리센터(CDC)는 담뱃값을 인상한 경우 1995년 36%였던 흡연율이 2001년에는 25%로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물론 흡연율 감소에 기여한 것은 지속적인 금연캠페인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역할은 바로 담뱃값 인상이라 할 수 있다.담배가 폐암 등을 유발하여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해악을 미치는 ‘공공의 적’이 바로 담배이다.
담배의 해악은 경제적인 손실로까지 이어진다. 질병 발생과 생명 단축을 초래하여 막대한 의료비 지출과 노동생산성 감소의 주범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연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다소 강제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규제라는 범위내에서라도 금연을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담뱃값 인상만으로 ‘담배없는 세상’에서 살기는 어려울 것이다. 흡연자들 스스로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정순표·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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