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문화제’ 를 축하하며

오는 9일 개막돼 12일까지 4일간 화려한 문화관광축제를 펼치는 제40회 수원 ‘화성(華城)문화제’를 축하한다. 화성문화제는 103만 수원시민의 축제일 뿐 아니라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각광 받고 있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문화예술행사다.

화성문화제는 원래 ‘화홍(華虹)문화제’로 1964년 경기도청이 서울에서 수원으로 이전함에 따라 도청 기공식이 있었던 10월15일을 기념하고 경기도 수부시민의 애향심을 높이는 뜻에서 시작됐다. 특히 조선조 21대 정조(正祖)대왕이 부친 장헌세자(사도세자)의 원침을 양주 배봉산 영우원(永祐園)에서 수원 화산 현륭원(顯隆園)으로 천장한 뒤 화성행궁을 건립하고 전배(殿拜)했던 효심을 계승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화산릉 (융릉·건릉) 참배를 시작으로 개막된 화홍문화제의 각종 문화예술행사 중 ‘화홍상(華虹賞)’은 전국 각 시.도에서 1명씩 선발된 효자·효녀·효부들을 크게 시상한 전국 최대의 효행상이었다.

화홍문화제가 화성문화제로 행사명칭을 바꾼 것은 ‘수원성’으로 알려진 화성이 본래 이름을 찾은 1999년부터였다. 정조대왕이 축성한 ‘화성(華城)’이 1997년 12월 6일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행사일을 10월 10일로 변경한 것도 화성 축성 준공일이 10월 10일에 해당되기 때문이었다.

화성의 역사적 의의와 정조대왕의 효심을 기리는 화성문화제가 올해는 특히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승화시키는 데 주력, 화성행궁, 동장대(연무대), 장안공원 등 화성 일원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특히 행사시간을 시민의 참여가 용이한 저녁시간대로 주로 조정하여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식전행사로 열리는 헌다례, 행궁개관식, 과거시험, 혜경궁 홍씨 회갑연 등 정조시대의 행사 재연과 10일 오후 7시 동장대에서의 개막식 및 ‘해피 수원’ 선포식 등 모든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만 이렇게 한국적으로 특성화된 전통문화축제가 성공을 거두려면 집행부의 차질 없는 진행은 물론 수원시민과 각급 기관단체, 학생들이 그야말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나갈 때 가능하다.

제40회를 맞이한 화성문화제를 거듭 축하하면서 고대와 현대가 절묘하게 공존하는 수원시의 보다 비약적인 발전을 빌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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