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회에 정치개혁 입법을

노무현 대통령이 예산안 제출을 통한 국회 시정 연설을 통하여 투명한 정치자금의 운용을 위한 정치개혁을 주장한데 이어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그리고 박상천 민주당 대표 역시 정치개혁을 주장하고 있어 정치권이 정치개혁에 대한 경쟁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유야 여하튼 정치개혁에 관하여 대통령을 비롯한 정당 지도자들이 이렇게 동일한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드물어 이번이야말로 정치개혁의 최적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노 대통령은 정치자금 실명제를 통하여 투명한 정치자금 제도 운용을 주장하였으며, 또한 정치자금법 위반 사범에 대한 공소시한 연장을 요청했다.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역시 단일은행 계좌 사용을 통한 정치자금 실명제는 물론 완전 선거공영제를 주장하였으며, 더구나 정치자금 기부한도액을 300만원 이하로 하여 그동안 시민단체나 중앙선관위가 주장하던 개혁안보다 더욱 과감한 개혁안을 언급해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또한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통합신당 대표 역시 정치개혁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 정치개혁에 특별한 이견이 없는 것이 작금의 상황이다. 때문에 정치개혁안을 각 정파간의 합의로 국회에서 입법화하는 것은 어느 때보다 용이한 것으로 생각되므로 이를 조속히 협의하여 내년 총선부터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 6개월 있으면 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는데도 국회는 가장 중요한 선거구 획정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정치인들만의 놀음인 정쟁이 아니고 투명한 정치,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이다. 매일같이 검찰에 불려 다니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창피하지 않은가. 국회는 소모적인 정쟁 보다는 정치자금 실명제 도입 등을 위한 정치개혁 관계법을 조속히 개정, 내년 총선거가 깨끗하고 돈 적게 드는 선거가 되도록 정치개혁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를 거듭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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